UNCTAD · CC BY-SA 2.0 · Wikimedia Commons · 원본 · 라이선스
유럽중앙은행(ECB)의 프랭크 엘더슨 집행위원이 2026년 10월 26일 예레반에서 열린 제17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7) ‘금융과 생물다양성의 날’ 기조연설을 통해 자연 자본의 파괴가 금융 시스템과 거시경제 복원력에 미치는 치명적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유로존 기업 대출의 75%가 생태계 서비스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을 지적하며, 자연 보전을 단순한 비용이 아닌 경제적 생산성과 물가 안정을 지키기 위한 필수 투자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COP17 기조연설서 자연 자본의 경제적 가치 재조명
유럽중앙은행(ECB) 프랭크 엘더슨 집행위원 겸 감독이사회 부의장은 2026년 10월 26일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 개최된 제17차 유엔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7) ‘금융과 생물다양성의 날’ 개막 기조연설에 나섰다. 엘더슨 위원은 2022년 쿵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채택 이후 4년이 지났음에도 실제 행동으로의 전환이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생태계 파괴가 거시경제 전반을 위협하는 구조적 현실로 다가왔음을 명확히 했다. 세계은행(World Bank) 추산에 따르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가량이 생물다양성과 자연 자본, 생태계 서비스에 직·간접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ECB의 자체 분석 결과에 따르면 유로존 내 기업의 72%가 최소 하나 이상의 생태계 서비스에 의존해 영업 활동을 영위하고 있으며, 유로존 전체 기업 대출 잔액의 75%가 이러한 높은 생태계 의존도를 가진 기업들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엘더슨 위원은 그동안 인류가 자연 자본의 고갈을 경제적 번영으로 착각하며 자본을 소진하고 이를 소득이라 불러왔다고 지적하며, 생태계 훼손에 따른 비용이 기업 재무제표를 거쳐 금융 시스템 전체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용수 부족과 수질 오염이 초래하는 거시경제적 타격
연설에서는 자연 자본 위험의 대표적 사례로 수자원 위기가 집중적으로 조명되었다. 2026년 여름 라인강, 루아르강, 포강, 다뉴브강 등 유럽 주요 강들의 수위가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핵심 원자력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고 물류 수송 및 공급망 차단이 발생했다. ECB와 런던정경대(LSE), 옥스퍼드 대학교의 공동 연구에 의하면, 100년 만에 한번 발생할 법한 가뭄 현상은 유로존 전체 경제 생산의 최대 24%를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폭우와 치수 미비에 따른 홍수 위험 역시 유로존 경제 생산의 약 12%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인 과불화화합물(PFAS)로 인한 수질 오염 문제도 심각한 상쇄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현재 수준의 과불화화합물 오염이 2050년까지 지속될 경우 사회적 부담 비용이 4,400억 유로에 달하고, 오염된 물을 정화하는 데만 1조 유로 이상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기후 변화와의 복합 위기 및 인류 활동의 생태계 경계 초과
엘더슨 위원은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복합적 연관성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1990년대 중반 이후 10년당 약 0.56도씩 기온이 상승하여 전 세계 평균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는 가장 뜨거운 대륙이다. 2024년 역대 최고 기온과 2025년 3위 기록에 이어 2026년 여름에도 폭염 기록이 잇따라 경신됐다. 지구 열량을 90% 흡수하고 이산화탄소의 30%를 포집하던 해양 환경 역시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다.
현재 과학계가 제시한 9개 지구 위험 한계선(Planetary Boundaries) 중 7개가 이미 초과되었으며, 인류는 지구 생태계의 재생 능력보다 1.7배 빠른 속도로 자연 자원을 소비하고 있다. 또한 전체 육지 생태계의 75%와 해양 생태계의 66%가 훼손되거나 변형된 상태다. 엘더슨 위원은 자연 환경을 보전하고 복원하는 활동을 단순한 선심성 지출이 아닌 경제의 지속 가능한 생산 능력을 담보하는 전략적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CB 통화정책 및 은행 감독 체계 내 자연 리스크 반영 메커니즘
중앙은행 및 금융감독기구의 정책적 역할과 관련해 엘더슨 위원은 ECB가 이미 기후 및 자연 관련 위험을 업무 전반에 적극 통합하고 있다고 밝혔다. ECB 은행 감독 당국은 유로존 시중은행들에 기후 리스크뿐만 아니라 자연 관련 리스크를 식별하고 관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ECB 모범 사례집에 수록된 감독 기준 중 약 3분의 1이 자연 리스크 관리와 직접 연계되어 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대형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식량 가격 상승이 물가 안정성을 위협하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ECB는 최근 분기별 통화정책 평가 및 대외 소통에서 자연 리스크를 명시적 요소로 다루고 있다. 세계 95개국 이상 152개 중앙은행 및 감독기관이 참여하는 ‘금융시스템 녹색화를 위한 네트워크(NGFS)’ 역시 위험 평가 방법론과 모범 사례집을 공표하며 국제적 공조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COP17 제시 3대 자금 조달 과제 및 공식 발표 정보
엘더슨 위원은 연설을 마무리하며 COP17 현장의 정책 입안자와 금융권에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핵심 질문을 제시했다.
- 쿵밍-몬트리올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대규모 공공 및 민간 자금을 어떻게 동원할 것인가?
- 아직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은 자연 친화적 사업을 민간 자본이 유입될 수 있는 투자 대상으로 전환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 직접적인 수익 흐름이 없는 공공재 성격의 자연 복원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파트너십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이번 연설 전문과 관련 세부 연구 자료는 2026년 10월 26일 유럽중앙은행 공식 공보 채널을 통해 전격 공표되었다. 본 기사는 단일 공식 출처에 기반하여 작성되었으며, 유럽중앙은행이 환경 정책 수립자가 아닌 본연의 임무인 물가 안정과 금융 시스템 안성을 수호하기 위해 자연 리스크 대응을 강화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공식 출처:
European Central Bank (ECB) – Frank Elderson Speech at COP17 (2026년 10월 26일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