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치폴로네 이사, 2027년 10월 ‘T+1’ 증권 결제 전환 및 DLT 자산 토큰화 로드맵 발표

독일 프랑크푸르트 유럽중앙은행 본부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피에로 치폴로네 ECB 집행위원

Jennifer Jacquemart – European Commission · CC BY 4.0 · Wikimedia Commons · 원본 · 라이선스

유럽중앙은행(ECB) 피에로 치폴로네(Piero Cipollone) 집행위원이 2026년 10월 2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EU T+1 산업위원회 연설을 통해 2027년 10월 11일로 예정된 유로존 금융시장의 익일 증권 결제(T+1) 전환 체계와 분산원장기술(DLT) 기반 자산 토큰화 인프라 구축 로드맵을 공표했다. 이번 개혁안은 기존 증권 결제 플랫폼인 ‘T2S’의 야간 정산 프로세스 개편과 함께 중앙은행 화폐 기반 도매 결제망 ‘폰테스’ 및 통합 생태계 ‘아피아’를 연계해 유럽 자본시장의 결제 리스크를 낮추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치폴로네 이사는 증권 매매 거래 시점부터 대금 결제 및 증권 인도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2일(T+2)에서 1일(T+1)로 단축하는 조치가 단순한 기술적 주기의 변화를 넘어 유럽 사후 매매(Post-trade) 인프라 전체의 표준화와 자동화를 이끄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 및 유럽집행위원회(ECB)와 협력하여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T+1 적응을 지원하고 유동성 파편화를 방지하기 위한 통합 결제망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2027년 10월 11일 T+1 전격 도입… T2S 야간 결제 시스템 개편

유럽중앙은행에 따르면 유로존 금융시장의 T+1 전환 시점은 2027년 10월 11일로 확정되었다. 거래일부터 결제 완료일까지의 시차를 1일로 줄이면 거래상대방 위험과 시장 노출 리스크가 감소하며, 유동성 운용의 효율성이 한층 높아진다. ECB는 기존에 운영해 온 중앙은행 화폐 기반 증권 결제 플랫폼인 ‘TARGET2-Securities(T2S)’가 이미 T+1 및 당일 결제(T+0)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구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T+1 체제하에서 더욱 긴밀해진 결제 타임테이블을 차질 없이 지원하기 위해 T2S의 세부 운영 프로세스 개선이 병행된다. ECB는 본격적인 시장 전환에 앞서 2027년 6월까지 T2S의 야간 결제(Night-time settlement)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결제 처리 속도를 높이고 개장 전 정산 작업의 안정성을 확보함으로써 시장 참가자들이 엄격해진 결제 시한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DLT 기반 자산의 담보 인정 및 도매 결제 플랫폼 ‘폰테스’ 확장

치폴로네 이사는 T+1 전환과 함께 금융 인프라의 장기적 전환을 이끌 차세대 기술로 분산원장기술(DLT)과 자산 토큰화를 제시했다. ECB는 이미 2026년 3월 30일부터 중앙증권보관기관(CSD)을 통해 발행된 DLT 기반 유가증권을 유로시스템 신용 오퍼레이션의 적격 담보로 공식 수용하기 시작했다. 현재 당국은 기존 적격 결제 시스템 외부에 존재하는 DLT 자산까지 담보 인정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법적·기술적 평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2026년 9월 21일부터 가동에 들어간 도매 결제 플랫폼 ‘폰테스(Pontes)’의 운영 성과와 확장 계획도 함께 공개되었다. 폰테스는 민간 DLT 플랫폼과 ECB의 TARGET 서비스를 직접 연결하여 토큰화된 자산 거래를 안전한 중앙은행 화폐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다.

폰테스(Pontes) 및 아피아(Appia) 주요 추진 일정

  • 2026년 3월 30일: CSD 발행 DLT 기반 유가증권의 유로시스템 적격 담보 수용 개시 (완료)
  • 2026년 9월 21일: 중앙은행 화폐 연동 토큰화 자산 결제 플랫폼 ‘폰테스’ 서비스 가동 (완료)
  • 2026년 10월 28일: 차세대 토큰화 생태계 ‘아피아(Appia)’ 로드맵 공개 협의 결과 보고서 공표 (완료)
  • 2027년 중: 유로시스템 DLT 플랫폼 내 ‘즉시 결제 완결성’ 도입 및 폰테스 운영시간 연장
  • 2027년 6월: T2S 야간 결제 프로세스 개편 완료
  • 2027년 10월 11일: 유로존 증권 결제 주기 T+1 전격 적용
  • 2028년 중: 폰테스 24시간·365일(24/7/365) 무휴 가동 전환 및 아피아 청사진(Blueprint) 최종 발표

차세대 토큰화 금융 생태계 ‘아피아’ 프로젝트 및 공공-민간 협력

치폴로네 이사는 단순한 도매 결제망 연동을 넘어 미래 유럽 금융 생태계의 표준을 정립하기 위한 장기 구상으로 ‘아피아(Appia)’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아피아는 중앙은행 화폐를 신뢰와 안정성의 중심축(Anchor of trust)으로 삼아 발행, 거래, 청산, 결제, 수탁, 자산 관리 등 사후 매매 전 과정을 하나의 통합 디지털 환경으로 연계하는 구조다.

ECB는 연설 전날인 2026년 10월 28일 아피아 로드맵에 대한 공공 협의(Public consultation) 결과 보고서를 출간했다. 해당 조사에서 민간 금융시장의 주요 참가자들은 중앙은행 화폐에 기반한 통합 토큰화 생태계 구축에 높은 찬성 의견을 표시했다. ECB는 이러한 시장 요구를 바탕으로 민간 부문과 공공당국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 파트너십(PPP) 형태로 아피아를 추진하며, 2028년까지 구체적인 세부 원칙과 청사진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인프라(T2S)와의 공존 및 기술적 파편화 방지

ECB는 혁신 기술 도입이 기존 인프라의 즉각적인 대체나 폐기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치폴로네 이사는 T2S가 가까운 미래에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서로 다른 기능과 적용 사례에 맞춰 전통적 T2S 인프라와 신규 DLT 토큰화 플랫폼이 당분간 공존하는 형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발표는 유럽 금융 시장의 효율성과 결제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다각도 개혁 방안을 담고 있다. ECB는 디지털 신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형태의 파편화(Fragmentation)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전통 인프라와 차세대 인프라가 원활히 상호 운용될 수 있도록 중앙은행 화폐 중심의 통일된 기술 규격과 가이드라인을 지속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공식 출처 정보

본 기사는 유럽중앙은행(ECB)이 2026년 10월 29일 공식 공표한 피에로 치폴로네 집행위원의 기조연설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