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Kennedy Space Center / NASA/Kim Shiflett ·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 · 원본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미션다이렉터리(SMD)가 우주 탐사 및 과학 연구 미션의 공모·선정 체계를 전면 개편하는 ‘더 빠른 과학(Faster to Science)’ 이니셔티브와 신규 경쟁 모델 ‘CM 2.0(Competition Model 2.0)’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개편은 초기 제안서의 복잡한 엔지니어링 및 예산 산정 부담을 대폭 줄이고 과학적 유용성을 최우선 평가하여 미션 선정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대비 최대 45% 단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과학 가치 우선 평가와 초기 제안서 서류 50% 감축
2026년 10월 21일(현지 시각) NASA 과학미션다이렉터리 수석 부조향사인 니콜라 폭스(Nicola Fox) 박사가 성명을 통해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재러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 NASA 청장의 권한 위임에 따라 추진되었다. 기존의 2단계 미션 공모 방식은 미션 개념이 최종 결정되기까지 수년이 소요되고, 계약 관리의 불확실성과 막대한 제안서 작성 비용이 연구진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새로 도입되는 ‘CM 2.0’ 체제의 핵심은 ‘과학 우선 경쟁(compete on the science first)’이다. 제안 단계에서는 복잡한 엔지니어링 실행 계획이나 비용 산정 대신 과학적 핵심 가치와 실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평가한다. NASA는 1단계 공모 제출 서류를 대폭 간소화하여 제안서에 필요한 기존 작성 분량의 약 50%를 줄임으로써, 연구진이 행정 절차가 아닌 순수 과학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미션 규모별 차등화된 개편안과 사업 기간 단축 목표
NASA는 과학 미션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공모 절차를 차별화하여 적용한다. 대형 플래그십(Flagship) 미션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이후 수립된 ‘대형 미션 연구(Large Mission Study)’ 체계를 유효하게 유지하며, 특정 NASA 센터에 관리 책임을 부여하고 전용 공모를 통해 과학 팀과 관측 장비를 선발한다.
중·대형급 임무와 소형급 임무는 단계별로 신속성을 대폭 높인 신규 절차가 적용된다. 세부 유형별 개편 방안 및 기대 효과는 다음과 같다.
- 아스트로프로브·뉴프론티어·디스커버리 미션: 1단계에서 과학적 당위성, 과학 이행 계획, 개념 증명 미션 설계 등 3가지 핵심 요소만 요구한다. 공모 발표(AO)부터 2단계 선정까지 기존 35개월이 걸리던 기간을 약 19.5개월로 최대 45% 단축한다.
- 중형 탐사선(MIDEX) 및 지구 익스플로러: 동등한 2단계 방식을 도입하되 대학 및 민간 산업체로 이행 기관 범위를 확대한다. 과거 유사 프로젝트 수행 실적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선정 기간을 최대 45% 단축한다.
- 소형 탐사선(SMEX) 및 탑재체 기회 사업: 단일 단계 경쟁 체제로 전환하고 심사팀 규모 축소 및 가상 현장 조사를 실시한다. 최종 선정 기간을 기존 32개월에서 19개월로 약 40% 절감한다.
고다드·JPL 중심의 시행 구조와 세부 이행 원칙
CM 2.0 체제에서 2단계 이행 연구는 NASA의 2대 과학 우수 센터인 고다드 우주비행센터(Goddard Space Flight Center) 또는 제트추진연구소(JPL)와 협력하여 진행된다. 뉴프론티어나 디스커버리 미션의 경우 고다드 센터의 관리하에 존스홉킨스대학교 응용물리연구소(JHU/APL)가 이행 연구를 맡을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전 A단계(pre-Phase A)와 A단계를 연결하여 과학적·기술적 이행 위험을 사업 초기에 조기 발굴한다. A단계 도중 단일 미션으로 최종 압축(Down-selection)되며, 낙선한 팀은 A단계 잔여 기간 동안 자체적으로 개념 연구를 이어가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된다.
민간 우주 기술 접목과 엄격한 예산·일정 관리 규율
NASA는 신규 제도 운용에 있어 네 가지 핵심 원칙을 제시했다. 첫째, 모든 미션 유형에 걸쳐 민간 상업용 위성 버스(bus), 하위 시스템, 다중 미션 운용 등 민간 우주 산업의 최신 역량을 적극 도입한다. 기술적·비용적 이점이 존재하는 한 아무리 크고 복잡한 미션이라도 상업적 기술 활용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둘째, 순수 과학적 우수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대형 대학이나 거대 기업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연구자 및 수석연구원(PI)에게도 공정한 참여 기회를 보장한다. 셋째, 비용과 일정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A단계 추정치를 바탕으로 미션 복잡성을 조정하며, 한계치를 초과하는 일정이 발생할 경우 미션 취소를 포함한 강력한 제재 조치가 적용된다. 마지막으로, NASA 내부 센터 간의 불필요한 경쟁을 줄이고 협력을 유도하여 국세 낭비를 방지한다.
오는 26일 글로벌 과학계 대상 온라인 타운홀 개최
NASA는 이번 ‘CM 2.0’ 경쟁 모델의 세부 사항을 연구자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온라인 타운홀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 행사는 미국 동부 시각 기준 2026년 10월 26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NASA 본부 주관으로 개최된다.
이번 타운홀 미팅에는 니콜라 폭스 박사를 비롯한 NASA 과학 미션 수뇌부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학계, 산업계, 언론 및 일반 대중은 사전 제공된 온라인 링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참석할 수 있으며, 질의응답 시스템을 통해 신규 미션 공모 방식에 대한 질의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출처: NASA Science Directorate Official Announcement (Published: Oct 21, 2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