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xart1985 · CC BY 2.0 · Wikimedia Commons · 원본 · 라이선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수은을 함유한 치과용 아말감의 사용 중단을 목표로 글로벌 이니셔티브 성과를 점검하고 전 세계적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국가별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2034년까지 치과용 아말감을 완전 퇴출하기로 한 미나마타 협약 결정에 발맞추어 인체 건강과 환경을 보호하는 구강 보건 체계로의 전환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6년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세네갈 다카르에서는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3개 지역의 보건 및 환경 정책 전문가 75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GEF-7 치과용 아말감 감축 프로젝트’ 글로벌 종결 회의 및 아프리카 지역 워크숍이 개최되었다. 참석자들은 미나마타 협약의 공약을 구체적인 국가적 실무 행동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을 다루었다.
미나마타 협약 목표와 글로벌 이행 현황의 격차
이번 회의는 2025년에 개최된 수은에 관한 미나마타 협약 제6차 당사국총회(COP-6)에서 2034년까지 치과용 아말감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기로 의결한 지 1년 만에 열린 공식 점검 자리다. 175년 이상 치과 충전재로 사용되어 온 아말감은 중량 기준 약 50%의 원소 수은을 함유하고 있다. 아말감을 시술하거나 제거할 때, 그리고 관련 폐기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은이 유출되어 수질과 토양을 오염시킬 위험이 크다.
WHO의 ‘글로벌 구강 보건 행동 계획 2023–2030’은 2030년까지 전 세계 국가의 90%가 치과용 아말감 사용을 감축하거나 완전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러나 2024년 기준 달성률은 전 세계 평균 31%, WHO 아프리카 지역은 13%에 불과하여 목표 이행을 위한 각국의 노력이 시급한 상황이다.
GEF-7 프로젝트의 역할과 시범 국가의 추진 구조
글로벌 이니셔티브인 GEF-7 프로젝트는 지구환경기금(GEF)의 재정 지원과 유엔환경계획(UNEP)의 이행, WHO의 집행으로 추진되었으며 UNEP 글로벌 수은 파트너십의 기술 지원이 제공되었다. 프로젝트는 아말감 사용 감축과 수은 함유 폐기물의 친환경적 관리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이번 사업에는 세네갈, 태국, 우루과이 등 3개국이 시범 국가로 참여했다. 세네갈은 아프리카 지역 내 유일한 시범 국가로서 아말감 대체재 활용과 폐기물 관리 모범 사례를 제시하며 현장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세네갈 시범 사업의 구체적 성과와 폐기물 관리
세네갈은 국가적 실태 및 수요 조사를 실시한 후 보건 부문과 환경 부문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우수 모범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 치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수은 비함유 재료 및 최소 침습적 치료 기법, 아말감 대체재 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치과 폐수가 수계로 직접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13대의 아말감 분리기(amalgam separators)를 치과 병원에 설치했다. 동시에 수은 함유 폐기물의 수집, 보관, 관리 절차를 개선하여 환경 유출 위험을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다.
서아프리카 국가 간 규제 협력 및 정책 입법
세네갈은 미나마타 협약의 특수 국제 프로그램(SIP)을 활용하여 인접국인 부르키나파소, 토고와 협력했다. 3개국은 치과용 아말감 관련 규정을 포함해 수은 및 수은 첨가 제품에 대한 국가 법적 규제 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기술적 검증을 완료했다.
세네갈 보건부 구강보건국의 코두 바디안 마네(Codou Badiane Mané) 국장은 수은 없는 구강 보건은 일상적 진료 현장에서 시작된다며, 전문가 역량 강화와 적절한 대체재 보급이 진료 서비스의 지속 가능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UNEP의 루도빅 베르노다(Ludovic Bernaudat) 화학·녹색화학 부문장 역시 시범 국가들의 경험이 글로벌 공약을 실제 성과로 전환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전환 가속화를 위한 향후 점검 과제
이번 회의 기간 동안 참석자들은 규제, 아말감 대체재, 의료인력 교육, 폐기물 관리를 논의하며 의료 시설 및 폐기물 관리 현장 방문도 진행한다. 특히 서아프리카 국가들은 보건 체계 내 수은 퇴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우선 국가지원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시범 사업 종료 이후 세네갈 등 3개 주도국은 축적된 성과를 공고히 하고 타 국가로의 경험 확산 및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WHO와 UNEP는 2034년 완전 퇴출 시한에 맞춰 보건 체계 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WHO 아프리카 지역사무소 전염성·비전염성 질환 부문 베니도 임푸마(Benido Impouma) 국장은 수은 없는 구강 보건으로의 전환이 예방을 강화하고 진료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부 자료는 WHO 아프리카 지역사무소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